(2010.10.31) 장흥 천관산 억새산행
1. 산행에 앞서
오랜만에 광주에 내려왔다.
어제는 철기군 아우들과 무등산 옛길을 따라 걸었고...
오늘은 호남 5대명산 장흥 천관산으로 길을 잡았다.
대리점하는 아우들 현수, 창준, 경호와 함께....
다행히도 어제 잠을 푹 잤는지 컨디션도 많이 회복된 것 같다.
광주에서 장흥까지는 1시간 30분 정도 소요....
장흥을 지나 천관산 입구 주차장에 도착하니
이미 관광버스와 차량들로 인산인해....
한방축제도 하는가 보다....
2. 산행여정
오늘 코스는 주차장-장천재-관음봉-환희대-연대봉- 주차장
4시간 30분 정도면 여유롭게 산행 가능한 코스
주차장에서 장천재까지는 완만한 길...
장천재를 지나면 선인봉까지 제법 경사가 있지만 견딜만하고,,
중봉을 지나면서 경사는 한결 순해지면서
장쾌한 암봉들과 장흥 앞바다가 시원하게 펼쳐진다.
환희대에 올라서면 널디 넓은 억새 주능선.....
연대봉까지 연인들끼리 손잡고 정겹게 걸어가는 행복한 길...
연대봉에 서면 쪽빛 바다와 아름다운 섬들을 보게 되고
이곳에서 잠시 짐을 내려놓고 점심도 먹고
천관산의 가을 정취를 한껏 느껴본다.
두눈 가득 들어오는 다도해의 아름다움을 가슴에 한껏 담아보지만
그래도 아쉬움에 자꾸 뒤돌아 보게 되는 곳...
그렇게 천관산에 가을을 묻고 내려왔다.
ㅇ 09:10분 주차장 출발
초반부터 너무 속도를 내는 것 같더니만 창준이가 자꾸 쳐진다.
뒤에서 패이스 조절하면서 천천히 올라간다.
오늘은 날씨도 따스해서 천천히 풍광을 보며 걷기 좋은 날
힘들어 할 때는 무조건 쉬어가면 된다.
무엇하러 그리 서두른단 말인가?
여럿이 산을 타면 이런 점이 좋다. 천천히 여유롭게 산을 오르고...
자연을 보다 가까이 느끼면서 많은 이야기를 나눌수 있어 좋다.
오늘은 날 한번 잘 받은 것 같다.
어제는 무등산의 정기를 받았는데 오늘은 천관산이다. ㅎㅎㅎ
장천재... 태조때 부터 있었다는 소나무 태고송
관산읍과 장흥 앞바다
선인봉인가? 창준이 화이팅
ㅇ 10:45 중봉 도착
앞에 두사람이 한참 기다렸나 보다....
중봉에서 잠시 숨도 돌리고 풍광도 바라보고....
아우들 즐겁지?
씩씩한 경호
한폼하는 현수
구여운 창준
관음봉도 보이고
환희대까지 주능선이 시원하다
ㅇ 11:15 환희대 도착
왜 환희대라 했을까? 함 올라와 보면 안다 ^^
맛있어?
ㅇ 11:40 연대봉 도착
천관산에서의 바른 산행방법 .....
환희대에서 봉수대가 있는 연대봉까지는 가능한 천천히 걸어가야 한다. ^^
ㅇ 13:50 주차장 도착
창준이 하고 뒤에 쳐저서 쉬엄쉬엄 내려온다...
눈아래로 펼쳐지는 다도해의 풍광이 너무 아름답다.
그래서 강추하는 천관산 산행코스는
장천재에서 환희대로 오른다음 연대봉을 거쳐
바다를 보면서 내려와야 한다.
3. 산행 보너스
예전과 다른 천관산 산행의 묘미....
요즘 장흥이 많이 변했다고 한다.
천관산에서 내려와 장흥읍으로 들어오면
예쁘게 꾸며놓은 탐진강이 있어서 징검다리위에서
잠시 동심을 느껴볼 수도 있겠다.
장흥의 명물이 된 토요시장안에는 최근 드라마 '대물'의
삼대곰탕집 세트장이 있고
장흥의 명품 한우를 값싸게 먹을 수 있는 즐거움이 있다.
이렇게 2010년 가을 행복한 남도여행을 마친다.
장흥 토요시장
대물 삼대곰탕집 (장사는 안한단다...)
대통령(이순재)가 앉았던 자리...
1층에서 고기를 사서 2층으로 올라와 구워먹는 시스템
특등급 한우 살치와 갈비살... 입에서 사르르 녹는다
아우들 즐거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