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트레킹/백두대간

하얀손의 백구대간 종주기 제4차 (2) : 부항령~삼도봉~밀목재~우두령 (2009. 4.24)

팔십령 2009. 11. 14. 02:00

 

<2일차 : 부항령~우두령>

 

 ㅇ 산행일시 : 2009.4.24.  08:10~17:35  (9시간25분)

 ㅇ 산행구간 : 19.8km

      부항령 08:10 -(2.8km)- 백수리산 09:35-(5.8km)- 삼도봉12:30-(0.8km)-삼마골재13:00

      -(2.1km)-밀목재(14:30)-(4.8km)-석교산(화주봉)16:30 -(3.6km)-우두령 17:35

 

 ㅇ 구간특성

    - 산행 들머리 : 삼도봉터널 입구, 부항령까지 0.6km

    - 1170.6봉에서 삼도봉 직전 사거리 안부까지는 작은 오르내림의 연속

    -  삼도봉 정상에서 좌측 능선을 타면 석기봉, 민주지산으로 연결

    - 삼도봉에서 나무계단을 내려오면 삼마골재로 물한리, 해인리 갈림길

    - 1123봉을 오른쪽으로 우회하여 심한 잡목숲을 내려서면 밀목재 안부

    - 1172봉에서 화주봉 사이 안부로 내려서는 길은 아주 가파른 암릉지대이며,

       그중 30 여m는 밧줄이 매어져 있는 수직암벽지대

    - 화주봉 정상석은 석교산으로 표기되어 있으며, 조망이 뛰어남

    - 화주봉을 내려서는 길은 완만한 내리막으로 우두령까지 이어짐

    - 우두령은 김천시 구성면과 영동군 상촌면을 이어주는 지방도이며, 매일유업 김천목장 입구임

    - 구간내 식수 보충이 곤란하며, 우두령 주변에는 민박장소가 없음 (추풍령으로 이동)

    - 중간탈출로는 삼도봉 전후로 해인리쪽이며 중간에 해인산장(054-437-2991)이 있음

    - 택시비 : 부항령-우두령(30,000원)  우두령~추풍령 (30,000원)

 

 

 

 

ㅇ 06:00 기상(민박집)

    어제 대충 일찍 잠자리에 들었지만 공사판 트럭기사들이 옆방에 숙박을 하면서 밤늦게까지

    술판을 벌리는지 소란해서 잠을 설친것 같다.

    대충씻고 아주머니가 차려준 아침을 먹고 무풍기사님을 부른다. 우두령까지는 길이 험하고

    거리도 제법되기 때문에 30분이상 걸린다고 한다.

    일단 함께 차를 몰고 우두령까지 가서 내 차는 주차하고 택시를 타고 다시 부항령(삼도봉터널)으로

    돌아온다.  (택시비 30,000원)

 

우두령 터널안에 차를 정차시키고 돌아선다..

 

 

ㅇ 08:10 산행시작 (삼도봉터널)

    비가 내릴듯 하늘이 잔뜩 찌뿌려 있다. 택시에서 내려 산행준비를 하고 부항령으로 올라간다.

   ( 이틀동안 수고해 주신 무풍 택시기사님 수고하셨읍니다 ^^) 

   오늘은 삼도봉까지 올려쳤다가 밀목령까지 내리막, 다시 석교산까지 치고 올라갔다가

   우두령으로 하산하는 코스..... 몯도 풀겸 쉬엄쉬엄 부항령으로 오른다.

 

경북상주와 전북 무주를 연결하는 삼도봉 터널 

 

 

 

ㅇ 09:35 백수리산

    1시간 남짓 가파른 경사길을 올라가면 백수리산에 도착한다.

    날씨가 흐려서 시야가 확보되지 않아 답답하지만 춥지도 덥지도 않아 산타기에는 좋은 날씨 ^^

 

 

 

 

봄의 전령 진달래

 

 

ㅇ 12:30 삼도봉 도착

   백수리산을 지나 능선을 타고 가다보면 훼손된 생태계 복원을 위한 나무데크가 설치된

   지역을 지나갈 즈음 이미 안개비가 내리기 시작한다.

   구름인지 안개인지 몽환적인 분위기가 나름 운치가 있지만 점차 시야가 나빠진다.

   잠깐씩 바람에 구름이 날릴때 나타나는 삼도봉과 석기봉의 모습이 장관이다.

   삼도봉 정상에서 시원한 조망이 가능하기를 기원해 보지만....

   1170봉을 지나면서 비가 내리기 시작한다. 우의를 꺼내 입고 능선길을 올라가다보니

   삼도봉 못미쳐 사거리에 도착한다.  우측으로가면 해인리로 빠진다.

   그리고 좀더 올라가면 안개속에 희미하게 삼도봉 정상탑이 보인다.

   아마도 이곳에서의 전망이 기가 막히게 좋겠지만 오늘은 10미터 앞이 희미하다.

   삼도봉 산신령님이 다음에 한번 더 올라 오라고 그러시나 보다. 

   진정한 삼도봉... 전라도,경상도, 충청도 3도민의 화합과 발전을 위해 세워졌다는

   삼도화합탑.... 황룡사를 끼고 있어서인가 화합탑에는 용틀림이 대단하다.

 

 

 

 

1170봉 안부

 

왼쪽 뾰족이가 석기봉, 오른쪽에 삼도봉

 

삼도봉 못미쳐 해인리 분기점

 

경북, 전북, 충북 3도의 화합을 기리기 이해 세운 삼도화합탑

 

 

삼도봉 아래 헬기장.. 날씨가 좋으면 주위경관이 장관이었겠다

 

 

ㅇ 13:00  삼마골재

    삼도봉에서의 아쉬움을 뒤로 하고 나무계단길을 따라 내리막길을 가다보면

    이내 삼마골재에 도착한다.

 

 

 

ㅇ 13:30~14:10  점 심

    비가 내리는 빈도가 높아진다. 가랑비에 옷젖는다는 게 이런거겠지?

    1123봉 못미쳐 억새사이에 대충 자리잡고 점심을 해결한다.

    비가 내려도 밥은 먹어야 하니까.... 라면물이 왜이리 더디 끊는지....

 

 

 

ㅇ 14:30 밀목령

    점심을 먹고 힘을 내서 길을 나선다. 1123봉 지나 내리막이 심해지고 이내 밀목령

    별도 안내판이 없고 표지목이 서있다.

    재밋는건 이 험한 곳에와서도 쓰레기를 버리고 가나보다... 쯧

    옛날에 폐광들이 있던 지대라 지반이 불안정하다고 하니 주의해야 하나보다.   

   

 

 

 

 

ㅇ 16:30 석교산 

    바위로 되어있는 1172봉을 지나면 제법 가파른 암릉지대가 나온다.

    비가와서 길이 미끄럽지만 보조 자일이 있어 내려오기에는 큰 문제가 없다

    그래도 겨울에 결빙이 되면 주의해야할 곳

    석교산 바로밑에는 작은 무덤터가 보인다.  이곳까지 무덤을 만든 이들의 마음은

    정성일까 극성일까?

    화주봉이라고도 하고 석교산이라고도 한다는데 정상석은 석교산으로 되어있다.

   

 

 

 

 

ㅇ 17:35 우두령

    이제는 비가 제법같이 내리신다.  산에는 봄이 더디온다.

    땅속은 얼어있고 비가 내려 표피는 질퍽거리고...

    겨울보다 이맘 때가 오히려 위험하지 않을까 싶다.

    조심 조심을 산을 내려오다 보면  동물통행로가 보인다 동물만 지나가야하나보다.

    그리고 오른쪽으로 내려가면 우두령이다.

    우두령에는 생뚱맞지만 하얀 소한마리가 비맞은 나그네를 반겨준다.

    당초 우두령 바람재에서 묵고 내일 다시 산을 탈 생각이었지만....

    전화를 받질 않는다.  혹시나 해인산장으로 전화를 해보니 얼마전 바람재

    주인이 교통사고를 당해 민박집을 닫았다고 한다.

    조금씩 어둠이 내려온다.  피곤하지만 차를 끌고 추풍령으로 내려간다.

 

 

 

우비가 장난아니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