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6.20) 한북정맥 1구간 산행 : 수피령~복주산~하오현~회목고개~상해봉~광덕산~광덕고개
(한북정맥을 시작하면서)
2009년 봄 우연히 시작한 백두대간 그리고 그해 가을 종주를 마치고 나서
앞으로는 혼자서 하는 외롭고 힘든 산행은 아니 하리라 생각했는데....
어쨋든 장쾌한 종주산행의 매력을 잊을 수 없어 정맥을 다시 찾게 되었다.
우선은 가까이 있는 한북정맥부터 시작하기로 했지만 산에 묶이기 보다는
자유롭게 여유로운 산행을 다짐해 본다.
그냥 산이 좋아서 그리고 거기서 만나는 모든 시간과 인연을 사랑하기에....
1. 한북정맥 1구간 개요
한북정맥(漢北正脈)은 백두대간 백산분기점(1,120m)에서 분기하여 경기도 파주군 교하면 장명산까지 이어지는 산줄기이다.
산경표에서 규정한 1대간 1정간 13정맥중의 하나로, 한강 줄기의 북쪽에 있는 분수령이라 하여 한북정맥이라 부르며
한강 수계와 임진강 수계를 가름한다. 한북정맥 또한 백두대간처럼 남북으로 분단되어 있어서, 남한쪽 답사는 강원도 화천군과
철원군 경계에 있는 수피령(740m)에서부터 가능하다.
1구간은 대개 수피령에서 광덕고개까지 타거나 하오현에서 한번 잘라서 2구간으로 나눠 하는 방법이 있다
요즘은 하절기라 광덕고개까지 이어도 큰 무리가 없을 듯 싶어 광덕고개까지 타기로 한다.
아무래도 차로 접근할 수 있는 고갯길을 나들목으로 잡으면 마루금 접근을 위한 추가적인 산행을 줄일 수 있어 좋은 것 같다.
한북정맥과 주요 지맥
산행거리는 도상으로 약 22km이고 주요 포스트는 복계산갈릴길, 복주산, 하오현, 회목현, 상해봉, 광덕산 등이다
수피령→(1.8km)→ 복계산갈림길→(3.4km)→ 943m봉→(3.9km)→1082m봉→(1.3km)→ 복주산→1.9km)→ 하오현→
(4.3km)→ 상해봉길림길→(400m)→ 상해봉→(400m)→ 상해봉길림길→(1.3km)→ 광덕산→(2.5km)→ 광덕휴게소
1구간은 복주산을 중심으로 두개 구간으로 나눠 볼 수 있다
수피령에서 복계산갈림길까지 비교적 급경사길이 이어지나 크게 어려운 구간은 아님
수피령 초입은 넓은 작전도로를 따라 20여분 정도 진행하다 송전탑 부근에서 좌측 능선길로 올라가면 된다.
만약 이길을 놓쳤다 하더라도 중간에 좌측길이 보이면 마루금으로 올라가는 길이다.
복계산은 전망이 좋다고 해서 둘러볼 생각이었으나 온산이 구름에 덮여 시야 확보가 안되는 상황이라 복계산갈림길에서
정맥길로 그대로 진행했다. (복계산까지는 왕복 1시간 정도 소요된다고 한다.)
이후 복주산까지는 비교적 순탄한 편이다.
가끔씩 매월동이나 잠곡리쪽으로 하산하는 갈림길이 나오지만 마루금은 진행은 좌측방향으로 이어진다는 점만 기억하면 되겠다.
산행표지목은 적정거리마다 세워져 있으나 복주산을 제외하고는 주요 봉우리에 대한 표식이 없어 오늘처럼 시야가 없는 날에는
깜깜이 산행을 할 수 없어 아쉬웠다.
주요 전망 포인트는 복계산갈림길 바위, 칼바위, 950봉(헬기장), 복주산, 하오현 지나 930봉, 상해봉, 광덕천문대 등이며
특히 상해봉이 특급 전망 포인트라 하겠다.
개인적으로 심각한 알바를 했던 곳이 회목봉을 지나 회목고개로 빠지는 갈림길이다.
회목봉에서 지나 아무생각 없이 능선길을 따라 직진하다 보면 치마바위봉쪽으로 빠지게 된다.
회목고개쪽 포장길이 보이기 시작하면 우측으로 내려가는 정맥길을 주의깊게 살펴보아야 한다.
회목고개부터 광덕천문대까지는 최근에 광덕고개 아래에서 올라오는 2차선 포장길이 신설되어 기존 정맥길이 많이
훼손되어 한여름에는 짜증나는 코스가 되어 버렸다.
6.25 전투 시신발굴작업터 위쪽 헬기장에서 우측으로 갈라진 길이 상해봉으로 가는 길이며, 왕복 30여분 정도 잡으면 된다.
상해봉은 멀리서 바라보아도 도드라 지게 솓아 있는 아름다운 봉우리며 사방이 확 트여 전망이 좋다.
광덕산은 천문관측소 정문 우측으로 난 등로를 따라 10여분 정도 진행하면 나온다.
복주산에서 상해봉까지가 후반부에 힘이 빠진 상태에서 업다운이 많다 보니 비교적 힘든 구간이라 할 수 있다
특히 회목현으로 빠지는 갈림길은 주의해서 확보해야 한다
2. 산행기록 : 10시간 40분
구간거리 22km, 난이도가 높은 구간은 아니므로 9~10시간 내외가 소요되는 구간
예전 대간길에서 안개가 잔뜩 끼여 시야가 확보되지 않던 황악산 부근에서 왔던 길을 오르락 내리락 했던 악몽이 되살아 난다.
이날도 비슷한 상황에서 1시간 넘게 엄청난 알바를 하고 말았다.
회목현으로 내려가는 길을 놓치는 바람에 다시 유턴해서 오던 길로 되돌아 가지만 시야가 전혀 확보되지
않다 보니 전체 산줄기를 읽을 수 없어 무작정 왔던 길을 되돌아 갔던 것 같다.
지금 생각하면 어처구니가 없는 알바였지만 결국 하오현을 확인하는 지점에서 다시 회목봉쪽으로 되돌아 가다보니
체력적으로 많이 힘들었던 것 같다.
하절기라 땀도 많이 흘리고 물도 많이 먹게되어 2리터 정도 준비한 물이 회목고개쯤에서 500cc 한통만 남아
갈증을 참으며 진행해야만 했다. 애구구
(교통편)
동서울에서 6:20 와수리행 직행버스나 06:50 사창리행 직행버스를 이용해서 수피령까지 택시 이용
와수리버스 10,900원, 와수리~수피령 택시비 13,000원 광덕고개~동서울 9,800원
06:20 동서울 출발
07:50 와수리
08:10 수피령
08:20 산행 시작 (대성산 전적비)
09:15 복계산 갈림길
11;10 950봉 헬기장
11:40 복주산휴양림 갈림길
13:00 복주산, 점심
13:30 복주산 출발
14:10 하오현
15:30 회목현 갈림길 지나 970봉에서 유턴(알바)
16:00 하오현 직전 930봉에서 다시 유턴
16:40 회목령 갈림길 복귀
16:55 회목령
17:30 상해봉
18:05 기상관측소
18:15 광덕산
19:00 광덕고개 산행종료
19:35 버스 팁승
21:10 동서울 도착
와수리버스터미널 앞 택시 정류소
철원군과 화천군의 경계 수피령... 전적비는 화천쪽으로 조금더 내려가야
수피령 입구에 설치된 한북정맥 안내도... 수피령~하오고개 15.3km, 하오고개~광덕산 5.4km
전적비앞. 이른 아침부터 작전중이네...
08:20 산행시작... 대성산지구 전적비 오른쪽으로 올라간다
가파른 계단길을 오르면 ...
넓찍한 작전도로를 만나게 된다
08:50 20분 정도 임도를 따르다 우측 능선길로...
길은 좁고 가파르지만 표지기들이 많이 달려 잇다
09:15 복계산 갈림길
09:50 복계산 등산로 4지점이라는데...
10:30 삼각점이 있는 헬기장.. 여기가 몇봉일까?
10:50 복주산 5km남았네..
11:05 전망 조흔 950봉 헬기장... 벙커위 전망이 굿
11:25 892봉일세...
11:30 멋있는 바위아래 벤치가...
11:40 복주산휴양림 갈림길
타이어 계단을 밟고 올라가면
12:00 넓찍한 작전도로를 만나게 된다
산불감시 무인카메라도 달려잇고
복주산정상 가까이 2km 정도 편안한 임도를 가게된다
가끔씩 갈림길이 나와 따라가 보지만 이내 임도와 만나게 된다. 그냥 쭉 임도 따라가는게 속 편할 듯
대전차 진지도 나오고
임도 사이에 질갱이가 많이 보인다
12:30 복주산 직전 헬기장에서 작전도로가 끝난다
12:40 복주산 아래 헬기장 & 벙커
방커위 화생방 표지판
요런 밧줄을 타고 올라가면 복주산 정상
13:00 복주산 정상 전망이 좋은데 오늘은 구름땜에....
지나온 길 저멀리 복계산이 보인다
사창리 쪽
정상에서 점심을 먹고...
하오현으로 내려가는길.. 경사가 가파르다
헬기장도 지나고
앞으로 가야할 회목봉쪽...
타이어 계단이 많네... 이곳을 내려가면 하오현
하오현 건너편
하오현.. 사창리쪽으로 내려가는 임도가 있다
지나온 수피령쪽...
하오현 건너편에 전망좋은 헬기장
지나온 복주산쪽을 바라보고
이놈의 벙커를 조금 지나서 길이 헷갈리기 시작....
1시간 넘게 알바를 하고 제대로 찾아 내려온 헬기장에서 바라본 회목고개
깔끔하게 포장된 회목고개...
상해봉에 오르기 직전...
유해 발굴장소
복주산쪽...안보여....
상해봉 갈림길 헬기장
천문대쪽에서 바라본 상해봉
새로 신축중인 관측소
운해 사이로 아름다운 복주산
잘 지었네...
구 기상관측소 우측으로....
광덕산 정상
광덕고개 갈림길
반달곰 너를 보기위해....으흐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