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11.30) EBC 트레킹 준비 및 카투만두 시내관광 - 네팔 2일차
오늘은 카투만두 시내관광....
밖이 소란스러워 잠에서 깬다.
좀 늦잠을 잤나 보다.
마당에는 여행객 여럿이 모여 차를 마시고 식당에서는 아침 식사를 하고 잇다.
대충 세수를 하고 네팔짱 사장님을 만나 향후 일정을 상의하고 환전도 하고
EBC에 대한 정보도 얻고 그렇게 네팔에서의 첫 아침을 맞는다.
카투만두는 적도에 가까운 곳이라 한겨울임에도 기온이 높은 편이다.
현지에 와서 TIMS 등을 발급 받기로 했기에 오늘 하루는 여유롭게 시간을 보내도 된다.
오늘은 타멜거리를 어슬렁 거리고 카투만두에 있는 문화유산 몇곳을 둘러보기로 한다.
네팔짱에서 아침을 먹고
가이드북을 들고 문을 나선다.
카투만두의 첫인상은 몇해전 잠시 여행했던 인도의 도시들을 떠올리게 한다.
델리보다는 규모가 적은 그런 혼란스러움....
좁은 길에 우마차가 뒤섞여 엄청 당황스러웠던 인도의 기억이 있기에
그리 낯설거나 어색하지는 않은 것 같다.
오히려 좀더 소박하고 인간적이랄까....
일단 타멜거리를 지나 옛 왕궁과 사원 건물들이 있는 더르바르 광장을 찾아 간다.
중간에 약국에 둘러 고산병에 먹는 다이나막스를 구입한다.
인도에서 만들어 들어온 거라는데 여기서는 무척 저렴하다.
네팔짱에서 나와 20여분 정도 걸어가면 더르바르 광장
마치 경주에 와 있는 듯 여러채의 사원건물과 탑들이 광장을 가득 메우고 있다.
우리나라 대승불교와는 사뭇 다른 분위기...
네팔 역시 힌두교가 국교라고 할 수 있고
여기에 티벳불교가 가마되어 문화 유적들을 이루고 있다고 보면 된다.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사원 건축물들과 옛 왕궁을 둘러보고
타멜거리로 돌아가 피자로 간단히 점심을 먹고
숙소에 잠시 들렀다가 택시를 타고 스와얌부나트사원으로 향한다.
스와얌부나트 사원에 대한 최초의 기록은 15세기의 돌 비문이지만, 그 역사는 신화에 기원을 두고 있다.
전설에 의하면 카트만두 골짜기는 한때 거대한 호수였다고 한다.
'스스로 생겨난' 이란 뜻의 이름을 가진 스와얌부나트 신이 타오르는 연꽃의 형상으로 이 호수 위에 나타났다.
문수보살이 커다란 칼로 산을 쪼개고 이 호수로 길을 내자
카트만두 골짜기의 물은 사라지고 연꽃이 있던 곳은 산꼭대기가 되었다고 한다.
훗날 스와얌부나트를 침략자들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샨티카르 아카르야라는 승려가 연꽃을 스투파로 덮었다고 한다.
스투파란 불교 건축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거대한 돔을 말한다고 한다.
입구에서 조금 가파른 언덕길을 따라 올라가다 보면 낯익은 돔형의 탑이 보이기 시작한다.
네팔을 소개할 때 자주 등장하는 사진들...
지금 내가 그곳에 와서 이들을 보고 있다 생각하니 감개가 무량하다.
사원 여기저기를 원숭이들이 뛰어 다니고 있다. 원숭이사원이라는 말이 실감이 난다
이곳은 카투만두 시내를 바라볼 수 있는 전망대로서도 유명하지 않을까 싶다.
카투만두 정말 거대한 도시....
사원에서 내려와 걸어서 숙소로 갈까 하다가
일단 안전을 생각해서 다시 택시를 잡아타고 숙소로 돌아온다.
그냥 걸어올걸 그랬나....
저녁을 먹고 내일 새벽 EBC로 떠나기 위해
간단히 짐를 정리하고 나머지 불필요한 것들은 네팔짱 창고에 잠시 맡겨둔다.
다시 돌아올 때까지 안녕 ^^
더르바르광장 도착... 언제 나타났는지 관리직원이 다가와 검표를 한다. 외국인들은 입장료를 사야한다....
이곳에서는 문화재 위에까지 자유롭게 올라갈 수 있다
나도 첫번째 마주친 탑위로 올라가 광장을 내려다 본다
이곳이 유명한 시바신 부부가 머무르는 곳
지붕 창가에서 신들이 세상을 내려다 보고 계시네...
이곳 신계는 무척 인간적이다....
세계 문화유산으로 등재되어 있지만 그냥 일상과 함께 엉켜 돌아간다
현지인에게 사진 한컷을 부탁했는데...
힌두교가 다신교 체제라 신상들도 많다
네팔에서는 이런 모양의 흰탑을 많이 보게 된다
살아있는 꼬마여신이 거처하는 쿠마리사원
이곳을 경계로 외국인들에게는 입장료를 받는다는고 하는데...
나도 여신을 알현하러 사원으로 들어가 본다
사원내부, 운이 좋으면 쿠마리가 창박으로 얼굴을 내밀어 주신다는데...
오늘은 창문이 굳게 닫혀있네...
다시 광장으로 나와서
여전히 탑주위로 관광객들이 넘쳐난다
신들에게 재물을 바치기 위해 풀잎으로 만든 접시를 팔고 있다
신에게 재를 올리고 있단다
원숭이신
길거리에서 자주보게 되는 힌두승려 요기들...
얼마전까지 네팔왕가가 머물렀다던 왕궁으로 들어가는 길
왕궁에 들어와 바라본 왕궁 내부 정원
학생들이 단체관람을 왔나 보다
왕궁 테라스에서 바라본 네팔 시내
다시 왕궁밖으로 나온다
왕궁 앞에는 노천장이 열리고 있다
타멜거리로 이어지는 길
여기저기 가게들이 즐비하다
점심으로 미니 피자한판... 가격대비 맛있다 ^^
오후에 찾은 스와얌부나트 사원 입구
드디어 만난 스와얌부나트 스투파
대좌는 땅을, 반원형 돔은 물, 그리고 사방을 응시하는 부처님의 눈, 13층의 첨탑은 하늘과 우주를 상징한다고...
스투파 첨탑에는 오색의 타르쵸가 휘날리고....
애구 부처님 눈이...
이곳 참배객들은 사원을 장식할 금박을 사서 사원벽 등에 붙인다
사원내부 불상.. 우리 사찰과 비슷하다
원숭이사원이라는 말이 실감난다
많은 관람객들이 카투만두 시내 전경을 감상하고 있다
우리네 도시처럼 고층빌딩은 없지만 거대한 도시 규모에 깜짝 놀라게 된다.
네팔 인구가 약 3,000만명... 그중 수도 카투만두에 약 350만명이 살고 있다고 한다
350만명이 살아가는 거대한 도시....
다시 내려간다...
부처님 품에 안긴 모습이 재밌다
택시 기사에게 보여준 네팔짱 주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