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11. 21. 01:53ㆍ산행·트레킹/백두대간
< 백두대간 5차 산행 2일차 개요>
ㅇ 일시 : 2009년 5월6일
ㅇ 산행구간 : 연하천~노고단~만복대~고기리
ㅇ 산행거리 : 총 27.5km
연하천(2.9)토끼봉(2.0)삼도봉(1.3)반야봉(0.9)노루목(1.4)임걸령(3.3)노고단고개(0.5)노고단
(0.5)노고단고개(1.4)코재(0.7)종석대(1.5)성삼재(1.5)작은고리봉(1.6)묘봉치(1.9)만복대(2.1)정령치
(0.9)고리봉(3.1)고기리
ㅇ 산행시간 : 13시간 30분
05:30 기상, 아침
06:30 연하천 출발
07:45 토끼봉
08:20 화개재
08:50 삼도봉
09:45 반야봉
11:00 임걸령, 점심
12:00 임걸령 출발
12:20 돼지평전
13:00 노고단고개
13:15 노고단 정상
13:50 노고단고개
14:00 노고단 산장
14:30 종석대
15:00 성삼재
16:00 작은고리봉
16:40 묘봉치
17:40 만복대
18:30 정령치
19:00 고리봉
20:00 고기리
지금 생각해도 참으로 무지한 산행이었다.
대간 3일치 식량을 담는다고 햇반 9개, 통조림6개, 텐트까지...
결국은 직접 체험하고 느끼면서 답을 찾는 건 아닌지
점차 짐 줄이는 법을 터득하게 되는데
대간을 1/3쯤 타면서는 거의 점심 한끼 락엔락에 넣고 행동식 조금만 담고 다녓던 것 같다.
장거리 산행은 결국 '무게'와의 싸움이니까
어찌보면 우리네 삶도 비슷한 것 같다.
욕망의 무게를 많이 내려 놓을수록 삶이 단촐하고 행복해 지지 않나 싶다
어제 백무동에서 장터목까지는 누군가 뒤에서 어깨를 잡아 채는 듯 천근만근 무거운 걸음으로
올라갔던 것 같다. 짐을 줄일려고 오늘 아침까지 엄청 먹어대고 ㅎㅎ
오늘 갈 거리도 만만치 않지만 그래도 날씨가 너무 화창해서 어제의 피로도 잊고 힘차게 출발
반야봉에서 바라본 주능선이 아스라히 천왕봉까지 이어진다.
반대편으로는 노고단이 지척이고 뒷쪽으로는 지리남릉이 힘차게 뻗어 나가는 곳
언제나 반야봉에서 보름달을 바라볼 수 있을까?
'노고단'에 올라오면서 하늘에 구름이 모이기 시작하더니 결국 빗방울이 떨어진다
아직 갈길이 먼데....
코재를 지나면 종석대가 보이지만 이곳부터 출입이 금지되어 있어 마음이 불편하다
노고단대피소에서 보면 올라가는 뒷모습이 빤히 보이는 곳이라...
성삼재부터 비가 오락가락 베낭 커버를 씌우고 진행하지만
바람이 세차게 몰아치면서 만복대에서는 거의 서있기도 어렵다.
체력소모도 있고 정령치 휴게소에서 따뜻한 국수 한그릇에 막걸리 한잔 기대했는데
장사가 안되서 그런지 휴게소 문은 굳게 닫혀있다. 애고 맥빠져...
허기진 배를 물한모금으로 달래고 고리봉으로 길을 제촉하지만
하늘은 비구름이 잔뜩 몰려 오면서 급기야 천둥 번개까지....
허걱 이곳이 낙뢰 위험지대라네 백두대간을 사랑하기에 계속 올라가야 하나?
고리봉까지 마음을 조리며 빠르게 올라 섰지만 이제는 본격적으로 비가 내리려나 보다
체력은 바닥나고, 칠흙 같은 어둠속에서 장대비를 뚫고 내려오는 마지막 1시간은 최악...
그래도 무사히 내려와서 국밥 한그릇 먹고 나니 온몸이 무너져 내린다.
아침부터 웃음이 터진다... 곰을 만났을 때 대처방법이 (정 안되면 급소를 가리고 버티란다 ㅋㅋ)
토끼봉에서
삼도봉에서 반야봉을 바라본다
반야봉 정상- 노고단이 보이고
만복대와 정령치도 보이고
지나온 길들 저멀리 천왕봉이
임걸령 ^^ 언제나물줄기 좋구나
피아골...
돼지평전에서 바라다 본 반야봉
노고단 올라가는 길
노고단 정상탑
섬진강도 보이고
구름이 가득 몰려 오는게 비라도 내리려나 ...걱정
종석대가 빤이 보이네
5월은 산타기 좋은 계절...
노고단 대피소
종석대.... 노고단대피소에서 보면 내 모습이 잘 보이겠지?
종석대에서 노고단을 바라다 본다
성삼재와 만복대
연휴기간에 광관버스는 얼마나 많은 사람들을 지리산에 풀어 놓았을꼬...
바람을 뚫고 '작은' 고리봉에 올랐다
복이 가득 내린다는 만복대... 오늘은 거저 서있기도 힘들구나.. 이놈의 바람
정령치 휴게소문은 굳게 닫혀있다 몇해전만 해도 국수도 팔고 구랬는데...
번개불에 가슴 타들어간 시간... 낙뢰 다발지역을 무슨 배짱으로 지나온 건지
고리봉에서 바라다본 정령치, 만복대
고기리가 빤히 보인다... 하지만 3km가 넘는 거리
지리 남릉이 바래봉까지 이어 지겠지...
민박집에서 젖은 옷가지를 말린다. 새벽까지 비가 내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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