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12. 13. 01:41ㆍ산행·트레킹/백두대간
1. 산행개요
- 일시 : 2009.9.13
- 구간 : 미시령~신선봉~대간령~마산봉~진부령
- 날씨 : 맑음
2. 산행거리 : 총 16.4km
미시령(2.6km)상봉(1.5km)신선봉(3.0km)대간령(3.4km)마산봉(1.9km)알프스콘도(4.1km)진부령
3. 산행시간 : 총 7시간 50분
04:00 미시형 출발
05:20 상봉
06:30 신성봉
08:00 대간령
08:05 마등령
09:55 마산봉
10:50 알프스콘도
11:50 진부령
4. 산행 이야기
어제 일도 있고 해서 새벽부터 서두른다
주말이나 휴일에는 새벽 4시부터 통제를 한다고 해서 그보다 일찍 산행을 시작한다.
놀라운건 우리보다도 일찍 길을 떠난 무리들이 있다는 것...
어둠을 뚫고 뒤에서 가파른 오르막을 누군가 따라올까봐 허둥지둥 올라가는 자신이 우습기도 하고
백두대간길을 꼭 이렇게 도둑 고양이 처럼 타야 하는건지 자괴감도 드는 그런 시간....
상봉에 올라서는 구간은 미시령에 내려설 때처럼 너덜 지대가 있어 어둠속에서 길찾기에 어려움이 있는 구간이다.
당연히 통제구간이라 표지판이나 표식기발 하나 볼 수 없는 매정한 구간....
신성봉은 예로부터 설악산이 아니라 금강산구역에 속한단다. 금강산 자락을 밟고 가는건가...
이곳을 통과할 즈음 강렬한 빛이 쏟아지면서 동해 일출을 깨끗하게 맞게 된다.
그리고 대간령을 지나서 마산봉까지는 다소 경사를 느끼게 되는 구간
마산봉에서 내리막길을 따라 내려가다 보면 스키장 리프트와 콘도 건물들이 보인다.
철조망에 무수히 걸려 있는 표지기들...
이곳에서 대간을 마무리한 산객들이 자기도 모르게 감격의 눈물을 흘리는 곳이라고 한다.
3일째 산행이라 두사람은 동행을 못했고, 오늘은 3사람이 산행을 했다
그중 대간꾼은 두사람, 나머지 한사람은 우정출연...
앞서가던 대간꾼이 갑자기 어깨를 둘썩인다....
어쩔수 없는 감정이겠지....
그를 바라보면 나역시 진한 감동이 밀려오는데 그사람은 어떠했을까...
가만히 다가가서 꼭 안아준다
백두대간을 완주한다는건 정말 자기와의 싸움이다
더구나 다른 사람의 도움 없이 홀로가는 대간길이라면...
숱한 사연과 고난과 외로움을 느꼈으리라....
나는 아직 가야할 길이 많이 남았지만
그사람의 고된 여정과 노력에 위로와 축하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
그리고 마침내 마지막 목표지점이 다가오고
꽃다발을 들고 달려오는 대간꾼의 지인들과 산우회 친구들
정말 뜨거운 축하를 받는구나.
솔직히 이정도인지는 몰랐는데 미시령 반달곰 앞에서 플랭카드를 걸고 축하해주는.....
그런거였구나 백두대간을 탄다는게...
솔직히 나는 그럴 생각도 없었고 또 앞으로도 요란한건 하지 않을 것 같다...
어쨋든 무사히 완주한 그분을 진심으로 축하하면서 산행을 마무리한다.
상봉
날이 밝아온다
신비로운 운무
어둠속에 지나온 길을 확인하는 순간...
아름다운 길이었네....
신선봉 정상에서
가야할 마산봉
대간령... 여기까지가 입산 통제구역
향로봉 너머는 북한 지역인겠지?
마산봉
마산봉
알프스 스키장과 콘도
감동의 표지기들
지나온 마산봉
진부령 반달곰
백두대간은 여기서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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